담배값인하 vs 담배값인상 우리가족3:1로 싸우니 허탈

담배값인하 vs 담배값인상 우리가족3:1로 싸우니 허탈


저도 그럴줄 몰랐습니다.

4500원을 주고 담배를 피우게 될줄은..

그런데 안끊어지는것 어찌합니까!


봉된 느낌, 새된 느낌.

세금 정말 열심히 내면서 욕먹고 있죠.


아내가 한마디 또 합니다.

그돈이면 애 학원을 하나 더 보낸다고..

그돈이면 여름에 에어컨 빵빵하게 틀수 있다고..


누가 학원을 안보내줬나..

누가 에어컨 켜지 말라고 했나...


문득 김제동씨의 강연중 한마디가 생각납니다.

"돈은 지들이 벌고 용돈받아쓰는 족속..."

후후 웃자고 하는 이야기지만...



저도 전자담배 구입했었습니다.

연말에 담배사재기도 했었습니다.


그냥 어느날 갑자기 담배값인상 했었다면 담배를 끊었을지도 모릅니다.

담배사재기 하게 만들고, 그다음에는 외국산담배 보그인가 뭔가 가격이 싸서 조금 버티고 ...

그러다가 조금씩 조금씩 의지가 약해지다가 결국 4500원이라는 손떨리는 가격에 담배를 사피우고 있습니다.


세금걷는 사람입장에서는 가소롭게 나를 바라볼수도 있고,

비흡연자에게는 그까짓 담배하나를 못끊냐고 핀잔을 받을수도 있겠지만...


쉽지 않네요.


오늘도 저는 담배값인하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그러다가 아내의 소리에 한마디를 던집니다.



내싸둬!!!

그냥 조곤조곤 이야기 하면 될 문제도, 뒤에서 혼자말 하는 소리는 귀에 참 거슬립니다.

그렇게 시작된 담배값인상 왜 담배 못끊느냐고....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죠.

첫째, 컴퓨터만 바라보고 있노라면 생각이 정리가 안되어서 그렇다.

둘째, 담배피우는 시간이라도 있어야 좀 쉴것 아니냐....




갑자기 방문이 열리더니 큰딸이 나옵니다.


"아부지~~ 비겁한 변명입니다."

아내보다 무서운 딸이 또한차례 귀에 딱지가 앉도록 또 합니다.

뒤이어 나온 둘째딸.

왜 담배를 피우냐면서 덤벼듭니다.


으라차차~~

이것 안되겠다.

3:1로 덤비는데... 일단 담배들고 후퇴.

도망가는 것이 지금 상태에서는 상책입니다.



뒤에서 따가운 세 여자의 따발총을 뒤로하고 물러납니다.

하긴 끊긴 끊어야 할듯 합니다.


그 여름 뜨거운 날에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와서 햇빛사이로 지나가서 흡연장소를 선택해서 담배를 피우고, 다시 땀을 흘리면서 돌아오는 과정이 쉬운 부분은 아닙니다.


요즘은 담배피울곳들이 없습니다.

길가면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여러 다수의 비흡연자의 눈총을 받아야 하니 저는 아예 상상도 안합니다.


담배값인하 쉽진 않겠죠.

올리는 것은 쉬워도 내리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


휴~~ 돈도 돈이지만 나 스스로 느끼는 담배냄새 저도 싫습니다.



담배값인상 만원이었다면?


그래도 별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지금 의지가 많이 약해졌으니 말입니다.


일단 줄여야 겠습니다.

금연방법 찾아보면 줄이는 것은 무의미 하다고 하지만, 하루아침에 끊는것은 저에게는 무리인듯 합니다.


물도 마셔보고, 보건소도 다녀왔습니다.

물론 실패^^


이눔의 의지는 도대체 뭔가...

자신이 초라해지는 느낌! 설마 담배에게서 느낄줄은 몰랐습니다.



가장의 책임.

두 딸을 잘 독립시켜야 하는데...

둘에게 의지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허탈감.


금연학교 입학이라도 해야겠습니다.

한 일주일 강제적으로 입소해서 담배없이 지낼수 있어야 겨우 금연을 할까말까 할~~

담배값인상 2만원을 한다면?



문득 딸애 책상에 놓인 메모지 하나가 눈에 들어오네요.

될때까지하고 기어서라도 가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허공으로 매일 4500원을 날리고 있습니다.

아내와 두딸의 눈총을 받으면서 말이죠.

담배값인상 으로 담배를 끊을줄만 알았던 저도 놀랍습니다.


작년 연말 딸애가 한말이 기억나네요.

'설마 담배값 올랐는데 담배 계속 피우려는것은 아니지...'


흠~~~~ 고단하다....


※ 국내 30여개 보험사 인터넷비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