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라켓 선물한 처제의속마음

나만의서재|2016. 9. 8. 18:00

배드민턴라켓 선물한 처제의속마음


이혼이라는 것은 불편함인듯

처제가 이혼을 하고 혼자살고 있습니다.


저는 7월에 아파트로 이사를 왔죠.

멀어서 소소했던 부분들이 이웃사촌이 되니 좋습니다.


요즘 헬스 끊어놓고 운동도 못가고,

귀차니즘에 빠져 있었는데..


배드민턴 라켓을 사왔더군요.

운동좀 해야 된다고....



별안간 느닷없이 웬 운동.

뱃살이 늘어나서 걱정은 되지만, 운동이라는 부분에 살짝 당황합니다.

배드민턴라켓 잡아본지도 한참이 되었고요.


뭐 물론 치기 시작하면 잘 치겠지만...

그런데 처제가 속마음을 이야기 하더군요.


아들이 남자와 노는것이 필요하다고...

배드민턴을 치고 싶다고 하는데...



같이 놀아주기에는 처제가 힘에 부친다고 합니다.

애가 커갈수록 놀아주기가 힘들다고..

딸은 어느정도 감내하겠지만, 아들은 자기하고 놀면 재미없어 한다고...


그러고보니 이사와서 잠깐 놀아준 적이 있는데 쾌활했었습니다.

우왁스럽게 잘 놀았죠.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아빠와 같은 사람과 노는 것이 재미있었나 봅니다.



추석이면 많은 친척들이 모이죠.

그런데 신기한 부분이 있습니다.

누가 편갈라놓은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질서가 잡힙니다.


여자들은 음식을 만들고,

남자들은 집안 청소도 하고, 뭐 잡으러도 가고...

그리고 애들은 애들끼리 남자와 여자 편갈라서 무리가 만들어 집니다.



배드민턴을 치게 된것은 학교에서 배웠다고 하더군요.

뭐 몇개 이상을 넘겨야 점수를 주는....


그런데 처제는 배드민턴을 못칩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냥 대응만 해주었는데 이건 쿵짝이 맞아야 재미있는 운동이죠.


그래서 배드민턴라켓 사온것입니다.

썩 내키는 운동은 아니지만 이쯤되면 물러나기 어려운 상황.


우리 애들은 학원에서 늦게 오고...

그러자고 했죠.

그런데 이것도 참 힘든 일이더군요.



오랜시간 몸을 안써서 그런지 한번 치고나면 그다음날 어깨가 뻐근...

볼펜잡기도...

마우스 휠을 움직이기도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봄날부터 이제까지 운동을 안했으니...

아~~ 피곤시럽다...


그리고 저녁약속이 또 애매해 집니다.

누구와 술한잔 마시려 해도....


조카녀석이 배드민턴에 흥미를 잃을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정적인 것을 좋아합니다.

이 가을날...

사진기 하나 달랑메고 어디론가 무작정 떠나고 싶은 마음.


전 배드민턴라켓 보다 지금 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니콘카메라 들고 한들한들....

여하튼 큰 짐 하나가 옆에 착 달라붙어 있습니다.

어쩔수 없이 내 갈길이 정해지는 불공평한 세상...ㅋ

뭐 잘하면 나중에 지도 나한테 잘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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