윽박지르지말고 조곤조곤 사랑의 말을 전할때


Bees together
Bees together by wolfpix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사랑하는 우리딸과 화해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게도 사소한 한가지 때문에 싸움아닌 싸움 그리고 냉전을 경험했습니다.
우리딸은 중학교 2학년!
사춘기중의 사춘기라고 해둘수 있겠죠.

난데없이 파마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울딸 둘째딸은 현재 수술받고 병원에 있는데 말입니다.
이해할수 없는 부분이라서 심한 나무람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결국 촉발이 된것은 딸애가 병원에 가면서 부터입니다.
저는 주차를 시키느라 좀 늦게 병실에 올라갔죠.

근데 벌써 벌겋게 부어올라 있는 딸애와 집사람의 험한 말들이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정신이 있느냐?
없느냐?

저도 화가 났습니다.
그것도 무지무지....
병원에 얼씬도 하지 말라는 아내의 소리와 함께 지하주차장에 나와 울딸 둘이 남게 되었죠.
전 심한 욕설과 함께 울 딸에게 소리질렀습니다.
뭐하는 짓이냐고~~~~

오늘 울 딸애가 성토하더군요.
태어나서 그렇게 심한 욕설과 핀잔은 처음 들어 보았다고... ㅎㅎㅎ
웃지마세요. 정말 화 났다니까요.

역시 사랑하는 울딸이기에
저녁때 말못하고 있는 울딸애를 위해 스카이시티에서 삼겹살을 사왔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삼겹살을 구웠습니다.

마음이 진정이 된 뒤라서 였든지
조곤조곤 말이 나오더군요.
왜 파마를 하고 싶냐고? 왜 염색을 하고 싶냐고?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해하기는 솔직히 힘들었습니다.
조곤조곤 다시 이야기 했습니다.
#딸애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30여분동안 ....

그래서 안아줬습니다.
그냥 말없이...

그리고 우리는 마음속으로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용서하고,....
그렇게 안아주고 말없이 5분여를 그냥 그렇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 놀라운 일입니다.
딸애는 울기 시작했고, 그 눈물이 그칠즈음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아니 이해는 못했지만 그냥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우린 그리고 tv 봤습니다.
좀 재미없지만 월화 드라마 새로 시작한것 사** 인가 뭔가 보았습니다.
딸애는 무지 재미있다고 했지만 나는 솔직히 유치하고 재미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냥 봤습니다.
그리고 오늘 점심 병원에 들러서 울 마누라와 울딸 점심 같이 먹고 오라고 자리 마련해 주었습니다.
울딸 뒷담화...
엄마한테 기분좋게 잔소리 한방 들었다고...
쉿 비밀...

그렇게 우리가족은 화해하고 용서하고 그리고 저는 저녁에 반주로 소주 한병 다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 소주 한병 다 먹고
점심때 울 마누라 싸준 1인분 감자탕  울 딸애와 같이 먹고 컴퓨터 켜져 있어서 그냥 한번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후후
밖에는 눈이 제법 많이 내리네요.
눈이 아름답기 보다는 좀 춥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마음은 좀 포근합니다.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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