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어른 참 부지런히도 달렸습니다

나만의서재|2017. 6. 12. 01:38

어쩌다어른 참 부지런히도 달렸습니다


일요일 아니 월요일.

문득 내 삶을 생각하다가 소주한잔 생각이 나서..


치킨에 소주한잔 혼자 하고 있습니다.

롯데리아 에서 사온 햄버거...

그리고 참사랑 참외.


너무 열심히 달려가는 인생.

오늘은 좀 쉬어가고 싶습니다.



요즘 서울로 유학보낸 딸이 매주 내려옵니다.

서울생활을 잘 적응 못하는지...


어쩌다어른 나에게는 내 자녀가 가장 최우선적인 삶의 방향이 되었습니다.

나도 잊고, 내 삶도 잊고...


그런 딸을 위해 정말 부족함 없게 하기 위해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조금이라도 불이익 받지 말라고...

모든것은 이 아빠가 책임진다고..



그런데 오늘 울딸이 반격을 합니다.

'아빠가 다 해줘서 내가 할수 있는것이 없다고...'


멘탈이 무너집니다.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지려고 했습니다.

'야망'


어쩌면 나에게는 야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쩌다어른 이제 야망을 접었죠.

그저 내 식구 잘 챙기면서 그냥 그런대로 살아가는거죠.


그런데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친 내가 오늘은 조금 속상합니다.

내딸에게 만큼은 ...


속상합니다.

우리가족 카톡 으로 떨어져 있는 부분을 감당하지만, 오늘은 카톡도 읽기 싫습니다.



이 늦은 시간....

새벽 한시 반.

울딸의 비수가 아직 가슴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너무 아빠가 다 챙겨줘서 내가 할수 있는것이 없어...'


아~!~~ 요것 뭐지.

내가 너무 다 완벽하게 모든것을 처리하려고 한것인가?

아니 내가 못나서 조금의 손해를 감수하지 못하는 것인가...



나와 사업파트너가 있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만났는데 뇌출혈과 조울증으로 요양차 3개월 대전 내려와 있다고 하더군요.


직원이 50명.

덧없이 정말 열심히 달린 친구.


그 친구가 한마디 하더군요.

' 물론 내가 하고 싶어하던 일이지만 어쩌면 등떠밀려서 여기까지 온거라고...'


어쩌다어른 나역시 어쩌다 등떠밀려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아직 건강하고...

아직 그냥 열심히 달릴만 하고..

하지만 오늘은 웬지 술한잔이 생각납니다.



잘 산다는것.

어쩌면 정답은 없는듯 합니다.


내 아내와 내 자녀.

온전히 같은 방향으로 같은 생각, 같은 느낌이 전달되면 좋으련만...


어쩌다어른

내 삶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다시 묻습니다.

나는 잘 살고 있냐고...


배부른 투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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