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당에서 만난 죽은아내 사진붙잡고 운다는 할아버지

나만의서재|2017. 7. 1. 21:16

언제 가장 행복했습니까?


나를 한번 돌아보면서 긴 세월을 보낸 분들에게 자주 묻는 질문입니다.

내가 나중에 나의 삶을 돌아볼때 언제가 가장 행복했었을까?


저마다 답변은 다를수 있기에 이번에는 조금 세부적으로 물어봅니다.


몇살때가 가장 행복했습니까?

정답없는 답변속에서 오늘은 인상깊었던 이야기를 한번 해봅니다.


동춘당에 갔습니다.

자주 사색을 즐기러 찾는 곳이기도 하죠.

어쩌면 나만을 위한 시간을 찾기에 좋은 곳이죠.



할아버지와 할머니 몇분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군요.

옛날 이쪽동네에서 살던분들이 옛날 기억 더듬어서 찾아와서 만났다고 하더군요.


동춘당에서 만난 죽은아내 사진붙잡고 운다는 할아버지


운을 띄우고 소통할 마음을 열어놓을 무렵 제가 물어봅니다.

대전블로그기자단 에서 활동하고 있는터라 이런 풍경은 그리 낯설지 않습니다.

대화를 이끌어내고 소재를 잡아서 전하는일.



언제가 가장 행복했었습니까?

할아버지 한분이 아내와의 추억을 꺼내놓더군요.

지금도 술한잔 하고 집에 가서는 죽은아내 사진 꺼내놓고 엉엉 운다고...


자식들이 잘 못하는 분입니다.

나름 노인분들과 이야기 하면 어떤 인생의해답 같은 것을 찾는다고 할까요?

아내와의 추억을 되살리는 분은 지금 자녀들이 자신에게 못하는 것입니다.


돈의 권력?



자, 다음으로 이야기 하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면 또 해답에 가까워 집니다.


할머니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자녀들 키울때로 정의합니다.

자식들이 걱정 안시키고 상장 받아올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을 하더군요.


할머니의 이야기와 할아버지의 이야기 속에서 돈을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속사정좀 털어놔 보시죠....


할아버지는 동춘당 에서의 행복한 생활을 그리워 합니다.

자식들 사업하느라 집팔고 이사가면서 그곳에서 아내와 사별하고, 지금 자녀들은 속을 썩이니 술마시면 죽은 아내가 생각나고, 공연스럽게 이사가서 아내를 죽게 만들었다고 자책을 하더군요.


다른 할머니는?



할머니는 자녀들이 요즘 용돈을 정말 잘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말속에서 자주 칭찬했던 그 딸이 가장 용돈을 높이 준다고 하더군요.


어쩔수 없는 부분인가 봅니다.

현재 딸들이 용돈을 잘주고, 학교 다닐때 속썩이지 않고...

그러니 당연히 언제가 가장 행복했느냐의 질문에 그시절의 행복을 떠올리는 지도 모르죠.



나는 언제가 가장 행복했을까?


역시 정답은 돈으로 귀결되더군요.

물론 애들 어릴때라고 답할수도 있지만, 역시 나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사업적 성공가도를 달려가고 있었을때...

여기에 하나 더 덧붙이면 20대.

꿈도 많고, 할일도 많은 정열적인 시대.


어쩌면 나이들어가면서 꿈을 잊어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느덧 나도 뒤를 돌아보는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내 딸에게 물어봅니다.

물론 아직 살아온 날이 적지만, 그래도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였냐고?


선뜻 답을 못하더군요.

그래서 두번째 질문으로 넘어가 보았습니다.

나이로 따져서 언제가 가장 행복했냐고?


초등학교 3학년 4학년 때라고 하더군요.

피아노를 배우던 시절... 이라고...


어쩌면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라고 득달하는 내가, 정말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적 부분을 막지 않았나 되돌아보게도 됩니다.

하고 싶은것과 할수 있는 것은 다를수 있다는것.

취미로 그냥 즐기라고 이야기 하지만 여전히 씁쓸합니다.


당신은 언제 가장 행복했습니까?


오늘은 비도 오고 한번 생각해 보는것은 어떨까...

요즘 컴퓨터 화면을 보고 있으면 너무 눈이 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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