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다이아몬드 손석희 문화초대석 샤방샤방 진솔토크

그냥 막연한 끌림이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중에게 관심을 좀 덜받았으면 하면서도 잊혀지고 싶지 않은 가수.

바로 이효리 씨죠.

서울을 떠나 제주도에 터를 잡고 사는 멋진여자.

이번 앨범에는 서울 이라는 주제도 담겨 있다고 말하더군요.

이효리에게 서울이란?

좀 싫은 부분. 

그런데 서울이 싫었던 것이 아니라, 서울에 있을때의 힘들었던 시간이 싫었다고 말하는 부분에 공감이 가더군요.

사람마음은 안그려려고 해도 표현이 되는가 봅니다.

손석희 씨가 문화초대석 이효리씨를 초대하고 대화하는 풍경은 참 샤방샤방 하더군요.

미팅하는 남녀처럼?

블로그에 글을 쓰는것.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를 썼을때 공감이 가죠.

이효리씨의 이번 앨범에 관심이 가는 것은 자기의 삶 속에서 이야기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이효리 다이아몬드 손석희 문화초대석 샤방샤방 진솔토크

마트에서 사온 빵이 오래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는것.

변하지 않는 빵은 먹을수는 있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정말 무서울수도 있겠다는 생각.

잡지속에 수년전 찍었던 자신의 화보를 보면서 대중은 '나만 늙어가는구나' 생각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 이효리 다운 발상이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세월이 지나면 변하는 것이 인지상정.

나도 끊임없이 젊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늙어가는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쩌면 순응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내가 노력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나이가 들었는데 변하지 않는다는 것 어쩌면 그것이 더 이상한 부분인데...

늙어가는 나를 나도 이제는 받아들여 보려 합니다.

이적 씨와 함께한 다이아몬드 라는 노래는 위안부할머니들의 기사를 보고 썼다고 하더군요.

여기까지만 본 사람이라면 뭐 연예인의 일상적인 포장 부분으로 생각할수도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손석희 씨와의 대화속에 묻어있는 털털함을 덧대면 그 의미는 사뭇 달라집니다.

' 너무 거창하게 해석하고 싶지 않다. '

그냥 자신의 생각을 자신이 가수이기에 그냥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하더군요.

비단 위안부 할머니 뿐만 아니라, 정치, 그리고 거대기업 속에서 당하고 힘없이 사라져간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고 싶다는 그곡.

• 이효리 다이아몬드

가수가 자신의 생각과 삶을 가사에 표현하고 노래를 부르는 것만큼 전달력이 강할순 없습니다.

누군가의 가사, 누군가의 작곡으로 온전히 그저 표현만 하는 부분과는 다름이 있죠.

임창정의 소주한잔.

김광석 서른즈음에.

이런 노래들이 내 가슴을 적셔주는 것은 어쩌면 가사와 환경, 그리고 나를 이어주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죠.

전달력이 강하다고 할까...

하루중에서 우린 얼마나 감성적인 부분에 시간을 소비할까?

너무 매몰차게, 너무 차가운 이성적인 판단으로만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어쩌면 이효리 씨의 제주도에서의 생활은 자신의 삶을 감성적인 부분으로 많이 채우지 않았을까?

쫌 부럽기도 하고..

손석희 씨는 정치인과 대화할때와 이효리씨와 대화할때는 조금은 다른 느낌을 줍니다.

배려하려는 마음이 충분히 보이고, 그것이 때론 어색함으로 다가서기도 하죠.

그런데 그런 어색함조차 보기 좋은 것은 보는 사람 역시 묘한 떨림이 있어서 그런듯 합니다.

문화초대석 분위기 그래서 이효리씨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마음껏 풀어놓은듯 합니다.

할말 하는 여자.

그것을 가사에 담아서 노래로 전달한다면?

듣는이는 다양한 삶 속에서 각자에게 자신에게 맞게 해석하면서 듣겠죠.

다이아몬드 노래처럼...

작사가가 자신의 첫사랑 이야기를 노래로 표현하면, 듣는 사람은 저마다의 자신의 첫사랑을 기억하면서 해석합니다.

어쩌면 다이아몬드 라는 노래 역시 그런 부분으로 해석해 갈 것입니다.

이효리 씨의 노래.

저도 한번 들어봅니다.

그리고 나 역시 받아들여 봅니다.

변해가는 나.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려 해봅니다.

관심있게 읽어주고 댓글남길만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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