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당 할머니짐들어주고 봉사의기쁨 느껴보네요

나만의서재|2016. 9. 25. 12:10

동춘당 할머니짐들어주고 봉사의기쁨 느껴보네요


아침에 사우나 다녀왔습니다.

일주일간의 피로 풀러?

아뇨. 매일 아침 저는 사우나 부터 시작합니다.


선비마을아파트에서 유어짐 헬스장까지 매일..

오늘은 일요일이라 동춘당 공원을 경유해서 걸어왔죠.


한가한 일요일.


연못속에 아이들과 물고기밥을 주는 평화로운 풍경.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려고 하는데...


배낭을 매고, 한손에 큰 가방을 든 할머니가 길을 묻네요.



"선비마을아파트 518동 가려면 어떻게 가야죠?"


흠. 조금 먼데....

물론 장정 명이 동춘당 산책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10분이면 될듯 합니다.

하지만 보기에도 무거운 배낭.

그리고 한손에는 짐보따리 한개.


걸어서 가기에는 좀 무리인듯...

하지만 차타고 가기에도 어렵고, 택시타고 가기에도 애매한 부분입니다.


봉사의기쁨 한번 가져보고자 길을 안내해 주려고 짐을 하나 건네 받습니다.


"올라가서 좌측으로 쭉 올라간뒤 우측으로 끝까지 올라가세요..."

이렇게 설명해 줬다가 그냥 팔 걷어 부친거죠.


제 시골 어머니가 나보고 싶다고 올라와도 이렇게 헤매겠지 생각이 들어서...



버스를 잘못탔다고 합니다.

연세가 어떻게 되냐고 물으니 81살....


정정하더군요.

"참 정정하시네요. 아직까지 버스타고 다니실 정도로..."


"뭘... 무릎수술하고, 허리수술하고 여기저기 많이 고쳤습니다."

말씀도 안 놓으시더군요.


616번버스 탔었는데 번호를 잊어버리고, 기사에게 선비마을 가냐고 하니까 간다고 하여 탔더니 동춘당 에서 내려줬다고 하네요. 상대방을 배려한 안내가 있었어야 하는데....

선비마을 몇단지 가냐고....



아마도 송촌고등학교 앞에서 내렸으면 더 수월했을것을...

여하튼 그렇게 동춘당 에서 선비마을5단지 맨 끝동 518동을 향하여 go...


금방 사우나를 마치고 나온터라 땀이 좀 흐르더군요.

그냥 공원 산책나왔다면 시원한 가을날씨인데....


조금은 경계하는 모습.

하긴 생뚱맞게 길물어 봤는데 보따리까지 들어주고, 동행해주는 사람이 경계 대상이 될수 밖에 없겠죠.

그래서 자꾸 말을 걸어줍니다.



보기에도 무거워 보이는 배낭.

그 배낭을 빼앗진 못했습니다. ㅎㅎ

여전히 경계? 아니면 처음보는 사람에게 배낭까지 짊어지게 하기엔 미안함....


집까지 총 세번에 걸쳐서 배낭을 건네받으려 했지만...

제가 좀 천천히 간다 싶었지만, 그래도 따라오긴 힘에 버거운 느낌....


조금은 오르막길 이거든요.


그냥 들고 가는 짐만 제가 들고갔는데도 땀이 날 정도...

하긴 사우나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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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가 가장 행복했습니까?

한번 생뚱맞게 물어 봤습니다.


나이 여든하나.


세월 금방이더군요. 그냥 휘리릭 지나간 느낌.

어찌보면 맞는 말입니다. 

그냥 눈깜빡할 사이... 언제가 행복했었지....


그러면서 저도 생각해 봅니다.

내인생의 봄날.


아마 아이낳고 애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다 왔네요.

동춘당 부터 선비마을 5단지 맨 끝동 518동까지...


"들어가세요..."

"아휴^^ 너무 고마워서 어쩌죠..."


어쩌긴요.

이제 아들 며느리 에게 바리바리 싸온 맛난 음식들 먹거리들 풀고 좀 쉬셔야죠...


하지만......

집에 들어서는 순간 아들에게 혼날지도 모릅니다.

무릎도 안좋은 분이 왜 ....


하지만 .....

그게 부모마음인것을....


여하튼 내 임무는 끝났고 작은 봉사의기쁨 하나를 또 채웠습니다.

어쩌면 무거운 짐 하나로 내안의 작은 행복을 취했으니 내가 더 이득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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