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제천화재 영결식 크리스마스이브 눈과비가 뒤섞인날

나만의서재/세상엿보기|2017. 12. 24. 18:54

비가 내렸다.

아침부터 내렸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

어떤 사람에게는 좋은날 비오는 것이 놀러 못나가서 아쉬운 날이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하늘을 보며 통곡한 그런날.

 

12월에 장대비.

날은 푹했다.

아마도 날씨가 추웠다면 화이트크리스마스가 되었을수도 있던날.

어쩌면 너무나 통곡하는 분들이 많아서 하늘은 하얀가루를 뿌리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울어줄 가슴이 없어진 무딘 나도 뉴스에 귀기울이면서 하루종일 집에 있었다.

가장 안타까운 사연.

 

충북제천화재 영결식 크리스마스이브 눈과비가 뒤섞인날

 

대학을 합격한후 가지 않아도 될 길을 갔던 아이.

어쩌면 생과사의 갈림길은 참으로 묘한 부분에서 나타난다.

 

 

그래서 하늘도 울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뉴스로만 전달받아도 가슴 애린데, 직접 충북 제천화재 영결식장에 있던 사람들은 어땠을까?

황망한 일.

그냥 울어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니탓 내탓이 아니라 그저 조용히 보내주어야 할 부분이다.

일단은 그것이 고인에 대한 도의이다.

 

그리고 가족분들은 자신때문에 이렇게 됐다는 그런 탓은 하지 말아야 한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바로 그것인듯 하다.

 

나때문에 내 아이가, 나때문에 내 남편이, 나때문에 내 아내가...

하늘의 소명이지 결코 본인탓이 아니라고 ..

 

 

3대를 한꺼번에 보내는 심경.

그것을 어찌 다 표현할수 있을까?

 

피지 못한 꽃은 우리에게 정말 먹먹함을 준다.

그래서 하늘은 오늘 그렇게 많은 비를 내리게 했는지도 모른다.

 

 

같이 울어줄수는 없어도 그냥 잠시 안타까워 해주는 것.

오늘은 그래야 할 날인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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